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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담기

생각담기 5.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하는 것

생각담기 5. 해야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해야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오늘은 이 주제에 대해 머리속에 있는 생각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예전에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몰랐었다. 그저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에게 나를 맞추어 그 사람과 동일하게 가려고 했다.  그 사람이 어떠한 일, 물건을 좋아하면 나도 똑같이 좋아했었다. 그렇게 내 의견도 없고, 내가 뭘 좋아하는 지도 몰랐고, 남이 이끄는 데로 따라갔었던 것 같다.


하지만 1~2년 전부터 나에 대해서 집중하기로 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왜 좋아하고, 그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 지를 고민했다. 그래서 6개월동안 매주 한 번씩 종이 한 장을 놓고 마인드맵을 그려가면서 나를 찾아왔다.



2) 최근 들어 이러한 문구도 많이 보인다.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중에 무엇을 골라야할까요?"라는 문구인데, 개인적으로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동국대학교에 계시는 홍정모 교수님은 유튜브 영상에서 이러한 말씀을 하셨다. "요즘 사회는 그냥 열심히 해서는 뭔가 이렇게 확 뛰어나게 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다시 말해 한 사람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해서 잘하는 수준이 되어야 간신히 현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사회로 가고 있고, 정말 몸과 마음을 다 바칠 수 있는 것을 해야지만 눈에 띄는 뭔가를 낼 수 있는 시대로 가고 있다." 라고 말씀하셨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물론 그 좋아하는 것이 먹고 사는 데에 지장이 많이 있다면 어느정도 고려를 해봐야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좋아하는 일을 누구보다도 노력하여 잘하면 되지 않은가? 이 노력을 다들 힘들어서 피하려하기에 좋아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것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잘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에 비해 노력을 조금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노력에 대해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영표는 이런 말을 했다. "노력을 하게 되면 그 노력에서 오는 엄청난 고통이 있다. 그 노력이란 것은 우리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주 고통스럽게 하고 힘들게 한다. 그런데 노력에서 오는 고통이 내가 원하는 것을 놓쳤을 때 오는 고통보다 훨씬 더 견디기 쉽다." 라는 말을 했다. 


정리해보면, 결국 사람은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로 가게 되어 있다. 그래서 그 범주 안에서 먼저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그것을 왜 좋아하는 지, 그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야하는 지에 대해 타당한 근거와 방법을 찾아야하고(이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어느정도 명확해지면 그 후로는 노력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면 되는 것 같다.



3) 마지막으로, "해야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은 서로 연관이 많다. 어떠한 것을 하고 싶을 때는 반드시 해야하는 것들이 따라온다. 그 해야하는 것들을 하지않고 하고 싶은 것들만 한다면 발전은 굉장히 더디고, 힘들고, 지친다.


해야하는 것들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기초"란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요즘 나도 기초를 채우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공부하고 있다. 파이썬도 다시 한 번 정리했고, 데이터 사이언스 쪽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있고, 딥러닝도 다시 한 번 정리하기 위해서 스터디 내에 cs231n을 주제로 삼아 시작하려고 한다. 또한 논문을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다시 확률통계 공부와 새롭게 최적화 공부도 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하다보면 하고 싶지 않은 것들도 나온다. 하지만 내가 연구 하고싶은 강화학습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하기에 피하려고 하지 않고 관심이 없어도 앞으로는 꾸준히 기초를 쌓으려고 한다. 고등학교 때도 보면 영어와 수학을 무엇때매 배우는 지도 모른 채 그저 재미있어서 공부했지만, 지금 보니 조금 더 열심히 해놓을 걸.. 이라는 생각도 든다. 


해야하는 것들을 잘 쌓아놓으면 나중에 여러가지 무기가 생긴다. 무기들이 많으면 정말 편하고 좋다. 전쟁 상황이라고 했을 때 적이 멀리 있다면 활을 사용하면 되고 적이 가까이 있다면 칼을 사용하면 되듯이 나중에 내가 어떠한 일을 할 때 다양한 무기들이 있다면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고, 편하게 그 일을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다 기회비용이란 것이 있다. 자기의 시간을 해야하는 것들에 쓴다고 하여 뒤쳐진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그리고 뭐든지 안좋은 경험은 없다고 생각한다. 좀 더 넓은 보폭으로 가기 위한 시간이고, 나중에 더 편하게 연구하기 위해서 투자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부모님께서 "사람이 어떻게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있니?"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내 길을 찾아 성장하려고 하다보니 이 문구가 이해가 된다. 



기초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무기생산을 열심히 하여 내가 하고 싶은 연구에 있어서 보다 더 성장하는 연구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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